<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좌), 조지 소로스 / 사진=로이터통신, 포브스>가상 화폐의 본원적 가치에 대한 논쟁이 연일 뜨겁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이 비트코인을 두고 `바보들을 위한 금`이라고 비유한지 하루 만에 거물급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쟁은 가속화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다이먼은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라면서 "결국 규제 당국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이 현재 탈세, 성매매, 랜섬웨어, 자금세탁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고 때문에 결국 각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다이먼의 발언이 보도된 뒤 하루가 지난 5일(현지시간) 조지 소로스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로스 펀드 측의 상반된 입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조지 소로스는 과거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소로스 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돈 피츠패트릭은 이날 "전 세계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비트코인이) 주류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달라진 견해를 밝혔다.
피츠패트릭은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수단 그 이상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이날 전설적인 가치 투자가인 빌 밀러도 “금이 낡은 마차라면 비트코인은 페라리와 같다”며 가상 자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소로스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보도된 날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고 5개월 만에 5만5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시가총액도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 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전 9시 기준 현재 5만396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 / 사진=블룸버그>가상자산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금 비중을 확보해 투자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 달 "엄청난 양의 통화 공급량을 고려하면 내년 전 세계적으로 통화가치 하락이 상당히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체 투자 자금의 10%는 꼭 실물 금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