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선물지수부터 흐름이 좋았죠. 외신들은 상원이 국가 디폴트를 막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디폴트는 사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불확실성이라는 게 중론이었고, 세계 경제 흐름을 변하게 만드는 다른 지표들을 함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어제 러시아가 우럽 사장에 가스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천연가스와 함께 유가가 눈에 띄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2.3% 이상 하락한 100만BTU당 5.5달러선까지 내려왔고요. WTI는 전날보다 0.6% 이상 떨어지면서 77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 속에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국면인데요. 여기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물론 월가 일각에서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짚어볼 부분입니다.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이머징마켓 선임 전략가인 티모시 애쉬는 "유럽이 에너지 공급을 두고 러시아의 인질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블랙메일`, 우리 말로 번역하면 에너지 협박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한켠에 생기게 되는 거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러시아가 유럽의 에너지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게 되면 이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 길게는 또다른 시장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이 곳에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실마리가 나온 모습이고, 그래서 오늘 장도 출발이 좋은 것으로 보는 게 맞겠죠. 다른 경제지표와 주목할만한 움직임 보여주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우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그 동안의 증가세를 깬 것은 오늘 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2만6천건으로 집계됐는데 시장 예상치였던 34만8천건보다도 낮게 나왔습니다. 4주 만에 지난주 대비 감소로 전환했으니 긍정적인 고용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오늘 예정되어 있습니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정책방향을 이끄는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연은 총재처럼 매파적인 발언은 덜 하지만 금융정책과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인물 가운데 하나라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프리장 흐름 나쁘지 않은 가운데 특징적인 움직임 보이는 종목 살펴보자면 실적 기반으로 상승 중인 리바이스와 코스트코가 주목할 만합니다.
리바이스, 티커명 LEVI는 어제 장마감 후에 주당 48센트의 조정 분기 이익을 발표했죠. 주당 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앞지른 뒤 오늘 개장 전 거래에서만 5.4% 이상 상승중입니다. 전날 장중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이를 메우는 투자심리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국내에도 친숙한 코스트코는 9월 판매 증가율이 14.3%로 기존보다 소폭 좋아졌다는 발표를 내놓은 뒤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1%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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