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86명이다.
직전일(2천248명)보다 162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2천200∼2천8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수도 대폭 줄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2천769명)에는 추석 연휴 여파로 확진자 수가 이례적으로 2천7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2천86명 자체는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7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877명보다 405명 적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600명에서 많게는 1천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수가 2천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이는 지난 23일 1천715명 이후 11일만이 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1.2로 7월 3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이어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세의 지속가능성이 남아 있고, 10월 두 차례의 연휴 기간 중 이동 확대에 따른 추가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 전까지 최대한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여파로 유행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3·4단계의 핵심 조치를 유지하되 결혼식,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 분야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모임 인원이 확대됐다.
3·4단계에서 결혼식 참석인원은 기존 규정에서 접종자만 추가해 식사 제공 시 99명(기존 49명 + 접종 완료자 50명), 식사 미제공시 199명(기존 99명+완료자 100명)까지 허용된다.
돌잔치는 4단계에서 낮에는 4명, 저녁에는 2명까지 가능했으나, 여기에 접종완료자만 추가로 초대하는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풋살·축구·야구 등 실외 체육모임도 가능해졌다. 현행 사적모임 기준 인원에 접종완료자를 추가해 경기 구성 최소 인원을 구성할 수 있다.
사적모임 기준은 현행대로 4단계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가능하다.
3단계 지역에서는 어디서든 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