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10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위원회`에서는 10월에서 11월사이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기로 논의됐다.
정부는 이날 `국산 백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해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산 백신 선구매는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 및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선구매 조건으로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과 임상2상 중간결과 데이터를 내걸었다.
이미 임상3상 시험에 진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월 임상2상 중간결과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백신 선구매는 해당 시기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임상1/2상 1단계 시험을 진행한 결과, GBP510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100%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백신 선구매는 질병관리청이 담당한다.
질병관리청은 내년도 백신 구매 예산을 편성하면서 선급금과 잔금을 합쳐 백신 1천만 회분에 대해 약 2,400억 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전체 백신 선구매 예산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돌아갈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임상 진입 시기와 상용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물량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을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날 범정부위원회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머크(MSD)와 로슈, 화이자와 경구용 치료제 가격, 물량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올해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을 합친 금액(362억원)으로 약 3만 8천 명분에 해당하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