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전 거래일과 비교해 1.22% 내린 3,060.27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3,07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양대 지수가 크게 휘청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7%까지 급등한 게 악재가 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과도한 우려에는 경계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 우려 등 증시 주요 변수들의 경우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 영향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경우 과거 정치권 합의 과정을 볼 때 단기 노이즈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 펀더멘털 측면에서 물증보단 심리적인, 수급적인 과민 반응에 기초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낮았던 증시까지 밸류에이션 하락을 상정해도 시장 바닥 레벨은 3천선 정도 입니다. 메리트가 존재하는 전략 대안들에 대해서 비중 확대를 할 수 있는 호기가 된다는 점에서 보면…. ]
이런 관점에서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현재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보유, 관망하기 보다는 매수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 물가 상승 때문에 시장이 압박을 봤을 때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으면 지수가 하락한 적은 없습니다.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물가 상승 부분을 감안해서 접근한다면 기업에 들어오는 이익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합니다. ]
전문가들은 4분기 기업별 실적을 살핀 후 낙폭 과대주, 고배당과 정책 수혜주 등을 선별하는 것을 투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낙폭과대 실적주로 2차전지, 자동차, 정유 업종 등이, 정책 수혜주로 저탄소 친환경, 대형 건설 업종 등이 부각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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