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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넘었지만 헝다사태·실적발표 ‘변수’…살얼음판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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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미국 FOMC에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내용이 나오면서 이번 FOMC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불안한 원달러 환율 그리고 다음 달부터 발표될 기업들의 3분기 실적내용이 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여 살얼음판 증시가 우려됩니다.

투자자들이 꼭 챙겨봐야할 국내외 주요 시장 변수들을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9월 미국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 이르면 11월부터 시작돼 내년 여름쯤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금리인상을 점치며 지난 6월대비 2명 늘어났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실 FOMC결과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점도표에 대한 변화라든지 현재 경기평가, 향후 테이퍼링 기준에 대한 내용들은 예상범위 내용들만 코멘트 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정도로 보입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서는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하원을 통과하며 한 고비를 넘긴 상황.

하지만 상원에서는 6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만큼 공화당의 압도적인 반대에 직면할 경우 미국 디폴트라는 큰 변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의 경우 제2의 리먼사태와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이미 중국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헝다그룹과 면담을 해왔고 통제 가능한 영역에 있기 때문에 디폴트가 나도 시스템 리스크로는 확산이 안된다고 보는 것이죠. 디폴트 소식이 나오면 시장이 한번 급락은 하겠죠. 그게 시스템 리스크면 시장은 추세가 꺾이는 건데, 시스템리스크로 안 가면 매수 찬스가 되겠죠. ]

이처럼 체크해야하는 국제변수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다음달(10월)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보다 44% 가량 상승했습니다.

3개월 전 전망치 대비 6% 가량 상향조정된 수준인데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3분기 이후 연말 그리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주요 변수입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4분기 이후에 시클리컬 경기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이기 때문에 실제 실적의 불확실성도 4분기 이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발표하는 4분기 이후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나오는지 이런 부분들을 더 주목해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우리 증시에 외국인 수급문제와 함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해야합니다.

여기에 정부와 국회의 빅테크기업 규제 이슈가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를 연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 역시 우리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휴 후 4분기 시작을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한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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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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