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2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534명보다 3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600명 안팎, 많으면 1천6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1천600명 안팎이 나오면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로는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종전 최다는 이달 첫번째 주 월요일(9월 6일, 발표일 7일 0시 기준)의 1천597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좀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7일째가 된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95명→2천78명→1천942명→2천8명→2천87명→1천910명→1천605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875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천843.4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대규모 인구 이동이 초래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때와 달리 이번에는 상당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만큼 감염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1.1%, 접종 완료율은 43.2%다.
하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백신 회피력도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지 오래여서 추석 이후의 유행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의 확산세가 꺾이는 시점이 4차 대유행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는데 확산세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거세지는 시점에 추석을 맞게 된 터라 4차 대유행은 앞으로 상당 기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