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중 네이버 손을 확실히 들어줬습니다.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먼저 `빅테크` 기업에 반열에도 올랐으니 규제나 부정적 여론 등에도 빨리 직면했고 당연히 그에 따른 준비도 앞섰습니다.
계속해서 거론되는 사업 진출 방식, 즉 직접적으로 진출하기 보다 중계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 설문조사를 보면,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플랫폼 규제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기업으로 카카오를 선택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 포털 부분에서 지배적인 사업자로 독과점 이슈에 휘말리지 않도록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게 득이 된 것입니다.
또 네이버가 라인이 일본에서 흥행했다는 점에서 해외로 성장 가능성이 카카오 대비 높다는 평가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앵커>
규제를 제외하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미래 경쟁력에서 네이버가 앞섭니까?
<기자>
설문조사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규제를 제외한 미래 경쟁력에서도 네이버가 앞서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 면에서 네이버가 카카오 대비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여유 있는 유보 자금을 통해 비교적 성공이 확실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평가입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네이버가 상당히 앞서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AI 경우 해외 연구소를 인수하고 인력을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빅데이터 경우 쇼핑에서 활용 분야가 넓은데 네이버가 해당 분야를 카카오 대비 확실히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분간 카카오는 사지 말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카카오에 `풀베팅`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는데요.
이 기간 동안 네이버도 샀지만 규모 면에서는 두 배 이상 매수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이런 개인 `풀베팅`에도 네이버 대비 화답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앞서 언급한 여러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카카오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카카오를 외면할 건 아닙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가 네이버 보다 오랫동안 규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지만, 회복을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수면 위로 떠오다는 점에서 네이버, 카카오 모두 갈수록 단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후 카카오가 내놓을 공정, 상생, 사회 환원 방안들이 규제 리스크를 갈수록 줄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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