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전국민 70% 1차 접종률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이후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화이자, 모더나를 비롯해 현재 출시된 백신들의 효과가 변이 바이러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中 우한 바이러스 항원으로 백신 개발…델타 변이 방어력 약화
현재 사용이 허가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개발됐다.
즉, 코로나 초기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제조, 생산됐기에 변이 바이러스 등이 나타나 항원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국가 독감백신의 표준접종으로 지정된 4가 독감백신의 경우 4가지 항원에 대항한다.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 2가지, B형 바이러스 1가지를, 4가 백신은 A형, B형 바이러스를 각각 2가지씩 예방할 수 있다.
반면, 시중에서 접종중인 코로나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1가지에 대해서만 예방할 수 있으며, 알파와 베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20~30% 효과가 떨어진다.
지난 7월 캐나다 리얼월드 연구에 따르면 AZ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70%,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은 각각 61%와 7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말 화이자와 모더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위해 제출한 임상 데이터 95%와 94.5%에 비해 바이러스 방어력이 크게 떨어진 수치다.
▶ 백신 효과 접종후 반감기
이와 함께 백신 접종 효과의 감소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효과 떨어지고, 접종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혈청반응에서 항원혈청의 단위용량에 포함돼 있는 항체량의 측정값)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건에서 자체 임상시험 결과 백신 효능이 2회차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약해진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1차 접종률 달성 70%보다 완전 접종률과 전체 접종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9월 4일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765명 중 92.4%는 접종을 하지 않은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했다.
또, 예방접종률이 낮은 50대 미만 연령군에서는 미접종군이 전체 확진자의 80%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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