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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률 70% '초읽기'...오늘부터 잔여백신 2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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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차 접종률이 금명간 7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하루 접종 건수를 고려하면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에는 `추석 전 70%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나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받는 `잔여 백신`을 2차 접종에도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접종 완료율 또한 앞으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497만7천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68.1% 수준이다.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70%(3천600만명)까지 1.9%, 약 102만명 정도 남았다.
최근 하루 1차 신규 접종자가 적게는 30만명대, 많게는 80만명대에 달하는 데다 잔여 백신 접종자까지 고려하면 1차 접종률은 곧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현장 안팎에서는 이달 중하순 정도가 되면 백신 접종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 역시 10월 말까지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2차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1차 접종뿐 아니라 2차 접종도 서둘러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막을 더 튼튼히 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전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자는 총 2천116만8천93명으로, 인구 대비 41.2%까지 높아졌다. 남은 한 달 보름 동안 28.8%, 약 1천483만명이 더 접종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정부는 우선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잔여 백신으로도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이 나오면 네이버나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2차 접종을 예약하고 바로 접종할 수 있다.
그간 잔여 백신으로는 1차 접종만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백신별로 허가된 접종 간격 범위 내에서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의 경우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4∼12주 사이에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사전예약시스템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로부터 6주`로 연장돼 있는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화이자는 최대 3주, 모더나는 2주 더 빨리 맞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백신별)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 폐기를 최소화해 최대한 많은 대상자를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자 한다면 1차 접종을 한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도 가능하다.
다만 접종 백신은 기존에 예약된 2차 접종 제품과 동일한 종류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1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SNS로 모더나 백신을 신청할 경우 예약 자체가 되지 않는다.
잔여 백신으로 당일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2차 접종 예약 일정은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잔여 백신과 별개로 일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현행 6주에서 3주, 4주로 다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일도 대상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 일정이 예약되는데 앞으로는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4∼12주 범위에서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다.
2차 접종일은 위탁의료기관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 예약시스템에 접속한 날을 기준으로 이틀 뒤부터 예약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연령층 가운데 300만명 이상이 예약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백신을 기피하는 이른바 `콘크리트층`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정부는 의무접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접종을 강제화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까지도 필요한 상황인데 접종 희망률이 상당히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의무접종 조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지금은 접종 의사를 보이는 분들이 원활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강제적인 의무화보다는 캠페인이나 홍보, 접종 인센티브 등을 통해 접종 의사를 확산시키고 접종 효과·효능을 설명하는 등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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