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종목탐방] 시간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은데요, 하지만 메타버스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확실히 허물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XR로 불리는 확장현실 기술인데, 국내에서는 엔피만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엔피에 문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무것도 없는 무대를 찍는 카메라.
송출된 화면을 보니 새로운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건 XR, 즉 확장현실 기술.
확장현실 기술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망라하는 초실감형 기술 또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지난달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엔피는 국내 최초로 XR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곽정환 / XR 스테이지 수석감독 : 지난 3월 엔피는 국내 최초 XR 전용 상설 스튜디오인 엔피 XR 스테이지를 오픈했습니다. XR 세상에서 콘서트, 프레젠테이션, 제품 런칭 뿐만 아니라,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메타버스까지, 버추얼 영역의 다양한 자체 콘텐츠 연출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녹화한 영상에 후보정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 실시간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겁니다.
XR 기술은 3차원 센서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시각 기술은 물론 3D 오디오 등 청각 기술까지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엔피는 이미 김포 스튜디오에 해당 XR 기술을 집약해 일반 촬영 세트로 구현하기 힘든 모든 장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네이버와 YG엔터테인먼트는 엔피와 손잡아 합작 법인을 설립했고 새로운 XR 스튜디오 구축에 나섰습니다.
[송방호 / 엔피 대표이사 : 규모와 범위의 확장을 원하는 저희와 첨단 XR 콘텐츠 및 스튜디오 구축 노하우가 필요했던 YG와 네이버는 서로 간의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거죠. 그렇게 YN C&S라는 합작 법인을 만들게 됐고, 의정부 리듬시티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연면적 2만평 규모로 7개의 다목적 스튜디오를 202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모회사인 위지윅 스튜디오와 주요 주주인 게임 회사 컴투스와의 콘텐츠 협업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송방호 / 엔피 대표이사 : 기술력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배회사인 위지윅 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지배회사의 2대주주인 컴투스의 IP(지적 재산권) 및 게임 확장성이 시너지가 돼 실제로 초대형 국책 사업인 ‘광화시대 5G 실시간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 사업도 수주할 수 있었던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엔피는 이렇게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3억에서 2020년 37억 4천만원으로 13%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1억 6천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8억 9천만원)과 비교해 29% 올랐습니다.
다만 상장 직후 16거래일 동안 20% 이상 하락하는 등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이에 엔피는 한류와 게임을 아우르는 K-콘텐츠 제작의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해 고성장을 이룰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의 닻을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곽정환 / XR 스테이지 수석감독 : 현재 저희 엔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서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신규 메타버스 구축을 논의 중에 있으며, K-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엔피는 XR 기술을 접목해 비즈니스적으로 상용화, 대중화할 수 있는 자체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엔피만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엔피는 상장 공모자금으로 XR, 메타버스 사업 확대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송방호 / 엔피 대표이사 : 지금 확장되고 있는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등에서 먼저 진출함으로써 기존에 경쟁이 심화돼있는 미주나 구주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게 런칭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돼서…]
독보적인 XR과 메타버스 사업을 바탕으로 엔피가 K-콘텐츠 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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