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10월)부터 코로나19와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검토한 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여행, 면세점, 그리고 화장품 기업들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의 동침. ‘위드 코로나 시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도 위드 코로나 관련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해당 관련주에는 여행·항공업, 호텔·면세업, 화장품업, 엔터테인먼트업 등 일상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업종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위드 코로나 관련주인 여행·항공주는 지난 6월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소 침체된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주가는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2주간(8/20~9/8) 10% 이상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2만 7,600원을 기록했지만 13거래일이 지난 어제(8일) 3만 7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20일 1만 7,600원으로 마감했지만 13거래일만에 25% 상승한 2만 4,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얼마나 여객 수요가 늘어줄 것이냐가 관건인데, 7월말부터 트래블 버블을 시작을 하면서 일부 국제 항공 여객에 대해서 조금씩 정상화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항공 업계는 상승 여력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증권가에서는 위드 코로나의 대표 수혜주로 면세점과 화장품 기업을 꼽았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결국에 위드 코로나도 그렇고 코로나19 정책, 감염 확산세가 완화됐을 때 좋은 섹터는 면세랑 화장품인 것은 맞다"며 "특히 여행을 할 수 있는 순간에 공항 면세점에서 급격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소연 연구원은 "현재 면세점, 화장품업 같은 경우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가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저평가 구간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면세점 대장주격인 호텔신라는 지난 5월 말 10만 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3개월이 지난 현재 8만원 중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6월 초와 비교해 현재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또한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된 각각 511억원, 1,062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