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5%로 전 분기 말보다 0.29%p(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0.27%p 오른 13.15%, 기본자본비율은 0.34%p 상승한 14.29%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 확대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하나(16.54%)·신한(16.53%)·KB(16.03%)·농협(15.27%)·우리(13.75%) 등 대형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특히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총자본비율(14.21%)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케이·씨티·DGB·KB 등 4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