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겨 먹는 에이드류의 당분 함량이 권고 기준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위 커피숍 프랜차이즈 7곳(메가커피·빽다방·스타벅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할리스)에서 판매하는 레모네이드와 자몽에이드 70개를 조사한 결과, 1컵당 당류 함량은 평균 42.5g으로, 각설탕 14개 분량에 달했다. 조사 대상 음료 가운데 당 함량 최대치는 62g(각설탕 20개 분량)이나 됐다.
이는 소비자가 에이드류 1컵을 마실 때 첨가당 1일 섭취 권고량(2천kcal 기준 50g)의 85%에서 최대 124%까지 섭취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다른 음료와 비교해 보면 콜라 250㎖ 1캔의 평균 당류 함량(27g)보다 약 1.5배, 시판 카페라테 270㎖ 1캔의 평균 당류 함량(약 20g)보다 약 2배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 대상 7개 브랜드 35개 매장에서 `에이드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시민들이 당류 함량을 파악하고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판 등 잘 보이는 곳에 영양 성분을 표시하고,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함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각 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며 "시민들이 음료 주문 시 영양 성분 확인과 당류 함량 조절 요청을 해 능동적으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