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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생수 '수질 부적합'…안심할 수 없다 [신선미의 똑.소.리]

생수 '수질 부적합' 올해 8월에만 3건
동원에프앤비(연천)·우리샘물·하이트진로(세종)
환경부 "먹는샘물 업체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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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생수 `수질 부적합`…안심할 수 없다 [신선미의 똑.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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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명한 소비를 위한 지침서,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신선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지난 생수 수질기준 관련 보도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그 사이에 조금 더 진척된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사항들 짚어보죠.

먼저 앞서 신 기자가 2015년부터 6년간 수질 기준 미달로 행정처분 받은 사례들을 분석했는데,

여기에 대해 환경부가 자료를 냈습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쉽게말하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제품수에 위반 사례가 없었다. 라는 내용인데, 이 말이 사실입니까?

<기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먼저 환경부 자료는 마치 지난해와 올해에는 위반사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당장 이달 들어서 위반 업체가 또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올해 수질 기준 위반업체는 총 4곳이고, 그중 3건은 이달에, 1건은 4월에 나왔습니다.

자사 제품인 동원샘물을 생산하는 동원에프앤비 연천공장과 스파클과 석수, 쿠팡의 탐사수와 크리스탈을 생산하는 우리샘물(구, 사회복지법인기쁜우리월드)이 수질 기준 위반(원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사제품인 석수와 쿠팡의 탐사수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도 수질 기준(원수)이 부적합했습니다.

더불어 수입샘물 판매업자 1곳(미래)도 수질 기준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두번째로, 제가 수질기준은 2가지를 검사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죠. 여과를 거친 제품수와 수원지의 원수 2가지인데요.

생수는 환경부의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원수 48개 항목, 완제품 52개 항목에 대해 수질 분석을 합니다.

하지만 환경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는 제품수 위반은 없다 해놓고, 뒤쪽에 작게 원수 수질기준 위반은 지난해까지도 있었다는 사실을 적어놨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 최근에도 원수 수질 위반이 있었는데, 그 얘기는 쏙 빼고, 올 상반기까지 제품수 위반은 없었다 라는 얘기만 적어놨다 이거네요.

그리고 원수 기준 위반은 지난해와 올해도 계속되고 있고..

당장 이달 위반 업체들을 보니까, 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업체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동원샘물과 스파클, 석수, 쿠팡의 탐사수, 크리스탈.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상품 전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 상품 제조업체 일부가 그렇다는 얘깁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보도 이후 쿠팡(탐사수)이나 롯데칠성(아이시스)에 반품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는데요.

추가로 더 확인해 본 결과, 쿠팡의 탐사수는 환경부에서 공개한 제조업체 4곳 보다 2배 많은 9곳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 9곳 중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곳은 한 곳이 더 추가돼 모두 4곳(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삼정샘물, 우리샘물(옛.기쁜우리월드), 씨엠(옛.크리스탈)인데요.

이 가운데 2곳은 당장 이번달에도 원수의 수질기준 미달로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은 지난 5일, 제조업체 우리샘물(옛.기쁜우리월드)은 지난 19일 행정처분을 받고 현재, 환경부 홈페이지에도 공표돼 있는 상황입니다.

제조업체 씨엠(옛. 크리스탈) 또한 2019년에만 2번이나 수질기준 위반(원수) 사례가 있어 PB생수에 좀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쿠팡의 탐사수는 올해에도 역시 제조업체 일부가 기준을 미달한 걸로 나왔다는 겁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금 업체에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일부 상담원들의 대응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객센터에서 환불과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사 내용은 허위다, 오보로 확인됐다"고 응대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쿠팡 측은 일부 고객센터 직원이 `공식입장`과는 전혀 다르게 응대한 것 같다며 확인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시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 역시 입장을 밝혀 왔는데요.

롯데칠성 관계자는 "청도샘물은 2016년 2번, 2017년 1번 수질 기준 위반 이후, 추가로 행정처분을 받은 적 없다"며 "더욱 철저하고 까다로운 기준으로 제품의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롯데칠성 자회사 4곳(씨에이치음료, 씨에이치음료 양주공장, 산청음료, 백학음료)에선 최근 6년(2015년~2020년)간 수질 기준 문제가 없었습니다.

취수량 한계로 5곳의 제조사에서 추가로 아이시스를 생산했는데, 이 가운데 2곳(청도샘물, 씨엠(옛. 크리스탈))이 최근 6년간 수질 기준에 3번 미달한 바 있습니다.

2곳 중 1곳인 씨엠(옛. 크리스탈)에선 그 동안 정수기용 대용량 생수(18.9L)를 납품했는데, 현재는 아이시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2020년 말 계약 종료)


<앵커> 대형마트 PB 생수도 새롭게 더 알아야 할 내용이 있을까요?

<기자> 이마트와 이마트24 생수는 지난번과 같고요.

롯데마트 PB생수는 추가로 더 확인해 본 결과, 환경부에서 공개한 제조업체 5곳 보다 1곳 더 많은 6곳에서 생산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3곳(제이원, 대정, 삼정샘물)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었는데요, 올해 판매되는 제품은 3곳에서 생산(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 초이스엘 세이브워터)하고있는데 이 가운데 대정만 2018년에 1번 수질 기준에 미달한 바 있습니다.

지금 언급된 곳 외에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수질기준 미달로 2번 이상 행정처분을 받은 제조업체에 대해선 자사제품과 OEM으로 납품하는 상품까지 표로 정리해서 올려둘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부분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신선미 기자의 기사에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기로 하겠고,

이번 신 기자의 보도에 대해서 일부 업체들이 항의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원수`에 문제가 있어도, 여과돼서 나오는 `제품수`만 문제가 없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괜찮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생수업계 품질관리 고위관계자는 둘 중 하나라도 수질 기준에 미달하면 시중에 판매되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데요. 인터뷰 들어보시죠

[생수업계 고위관계자 : 깨끗한 원수를 갖고 제품수를 만드는 게 기본이죠. (원수는 문제있는데 제품수는 괜찮다는건) 원래 식재료는 시들시들해도 볶거나 양념하면 외관상으론 모를수도 있는 거와 마찬가지인거죠. 특히 반복적으로 수질 미달로 적발된다면 원수가 나쁜물이란 얘기여서 소비자에게는 안 좋죠.]

모든 식품이 마찬가지지만, 페트병에 담겨있는 생수인 제품수 또한 전수검사가 아닌 표본검사입니다.

생산된 제품수 모두를 일일이 검사할 수 없어, 몇 개 제품을 선정해 표본검사를 하는건데요.

원수는 수질 기준 미달이었지만, 제품수 수질검사에선 괜찮았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순 없는거죠.

즉, 원수와 제품수 검사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해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단 얘기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환경부가 현 제도에 대해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분개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니 개선이 되는 모습인데요.

환경부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먹는샘물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단 계획입니다.

특히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수질기준 위반 시 영업정지 강화, 제조업체 자가 품질검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요.

소비자들이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의 깜깜이 공지에 대해서도 개선, 다양한 공표 방법을 마련하겠단 방침입니다.

먹는 생수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수질 기준 위반 사례를 축소시켜 발표하는 상황에서, 환경부가 이번에는 생수제조업체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줄 지 관심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신선미 기자였습니다. 잘들었습니다.




[한편, 이름이 변경된 우리샘물도 추가로 확인해 본 결과, 2018년부터 새로운 대표가 맡아서 기업을 운영(수원지 동일)하고 있습니다.

우리샘물 측은 "올해 원수 수질기준 위반에 대해선 인정하고, 앞으로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다만, 앞선 2번의 수질기준 위반은 이전 대표때 있었던 일인 만큼 더해져서 계산된다면 억울하다"고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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