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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에 미 소매판매 '출렁'...사상 최고치 랠리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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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신인규 특파원 연결되어있습니다. 신 기자. 조금 전 마감한 미 증시, 어떤 것들을 좀 살펴봐야 할까요.

기자>
네 오늘 미국 장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하락폭도 꽤 깊다고 봐야죠. 이번 장에 대해서 우선 그동안 이어졌던, 정확히는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다우와 S&P, 사상 최고치 랠리가 왜 끝났는가에 대한 점검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오늘 미국 장 개장 브리핑 때,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에 이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이번장 미국 투자자들은 7월 소매판매 지표라는 숫자를 들고 투자에 나서게 되는데, 예상보다 악화된 결과가 개장 전에 나왔다고요.

외신 분석들도 대개 오늘 나온 소매 판매지표가 이 전에 나왔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라든지, 여러 지표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분기 때까지 좋았던 지표들이 어느정도 정점을 찍고, 특히 델타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한 코로나 변수에 경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단지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앵커>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게 미국 장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는 말씀이죠. 국내 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살펴보려면 각 섹터별로 어떤 흐름을 보였나 하는 점을 봐야겠네요.

기자> 우선 주요 선행지수이자 특히 우리 증시 반도체 섹터에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티커로는 SOX인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오늘 미국에서 하락했다는 점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전거래일 대비 1.98% 하락으로 마감했고요. 지난 8월 4일 3,450선이 정점이었고 그 이후로는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56.8입니다.

국내에서 보관 규모로 가장 규모가 큰,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인 테슬라도 전거래일 대비 2.98% 하락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경우 골드만삭스가 현지시간으로 19일 AI 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의 매수의견을 다시 냈다는 점 참고하셔야 하겠습니다.

앵커>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섹터나 주요 종목 모두 그렇게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는 건데, 그렇다면 코로나 국면에서 반짝 수혜를 볼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어땠나요.

기자> 네. 짚어주신 대로 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게 오늘 장이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배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겠습니다.

헬스케어 관련 주들은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최근 출렁임이 심한데 오늘 장은 7.61% 상승으로 마감했고, 같은 바이오기술주인 버텍스 파마도 3.75% 상승했습니다. 대형 제약주인 화이자도 3% 이상의 강세를 보였고, 머크나 존슨앤존슨 등 대부분의 관련주들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라는 변수와 관련해 투자에 참고하실 부분은 미국에서 코로나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게 7월 3주차 이후라는 점입니다.

오늘 발표된 7월 지표에는 코로나 변수로 인한 경기 둔화가 일부만 반영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 상황들을 살펴보면 7월보다 8월에는 조금 더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이 코로나의 영향을 조금 더 받게 될 것이라는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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