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4만명 늘어났다.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석 달째 둔화했다.
통계청 11일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4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 2천 명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증가폭이 석달째 줄면서 충격 여파가 계속 반영될 전망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과 온라인 거래 증가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며 "올여름 폭염으로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2만 명 늘었다.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6월(1만 8천 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3%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8%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 4천 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12만 2천 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보였지만 60세 이상(36만 1천 명), 20대(16만 6천 명), 50대(10만 9천 명), 40대(1만 1천 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7천 명), 운수·창고업(12만 1천 명), 건설업(9만 2천 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 6천 명 줄며 전월(-16만 4천 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1만 2천 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업자 수는 9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8천 명 줄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4년(91만 4천 명)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달에 공무원 시험으로 실업자가 늘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3만 명 줄어든 1,652만 2천 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 4천 명으로 1만 5천 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 3천 명으로 5만 2천 명 증가했다.
정동명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수출 호조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해 6월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잇어서 향후 고용을 예측하는 것은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