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용보험가입자 수가 1년 9개월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39만 3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48만 5천 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5천 명(2.3%) 줄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업과는 대조적으로 정부·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1만 4천명 증가했다.
출판·통신·정보업(6만 4천 명), 전문·과학기술업(5만 9천 명), 공공행정(4만 9천 명)도 가입자 증가 폭이 컸다.
온라인 쇼핑 등 무점포 소매업의 가입자는 2만 2천 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359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9천 명(2.3%) 늘었다.
제조업의 가입자는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고용보험 행정통계는 상용직과 임시직을 대상으로 하고 입·이직일과 고용보험 신고 간 시차가 있어 코로나 4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천 명)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30대의 가입자 감소 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김 고용정책실장은 "20대와 40대는 인구 감소에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고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30대도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1조 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6개월째 1조 원대 지출 규모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구직급여 지급 기간을 늘리고 지급액을 높이는 등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한 이유에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 9천 명이었고, 이 중 신규 신청자는 10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