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로 베트남 경제의 밑 기둥인 중소기업들이 무너져가며 심각한 사회적 ·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지난 1987년 `도이머이(개혁개방) 정책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포스트 차이나` 또는 `글로벌 공급망 대체지` 등으로 불리던 베트남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급증하며 수 많은 공장들의 생산량이 급감하고 사업장 폐쇄도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최근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 전국에서 7만여 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 평균 400개 꼴로 문을 닫은 것과 같은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략 25% 증가한 수치다.
현재 이어지는 사업체와 공장 폐쇄는 시기적으로 매우 베트남 경제에 치명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
올 연말 특수를 위해 해외시장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의 주문이 몰린 시기에 맞춰 베트남 생산라인들은 시즌을 대비하며 조립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 손을 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용시장도 불안하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소 120만 명에 달하는 근로 연령층이 일자리를 잃었다. 더 어두운 소식은 이들 실직자들 가운데 15~24세가 3분의 1을 차지하며 올 노동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렇듯 베트남 경제에 코로나로 인한 큰 타격음이 들리자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VEPR)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5.1% 성장할 것으로 조정했는데, 만일 코로나 상황이 잡히지 않는다면 최저 3.5~4%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당초 전망치를 6.7%에서 5.8%로 낮췄고, 스탠다드차타드는 6.7%에서 6.5%로 역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신규로 창업하는 사업체 수도 늘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경제가 급속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는 희망적인 시각도 있다.
이 기간 신규 등록사업자는 6만7000여 개로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약 8% 이상 증가했다.
대니얼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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