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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소득 몰라요"...국민연금만 믿는 한국인 [부자되는 퇴직연금술①]

"노후소득, 생애평균의 60~70% 적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4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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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은퇴 이후의 삶이 더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은퇴 설계는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퇴직연금`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는 오늘부터 은퇴 후 풍족한 삶을 위해 어떻게 퇴직연금을 준비하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 자세히 안내해드리는 기획리포트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우리 국민의 미흡한 은퇴 설계 현실을 오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16.7명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속합니다.

통계청은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100명당 20.1명으로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은퇴 설계를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요?

[정승연(32) : 하루 벌어서 하루 살기도 힘들어서 장기적인 미래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김선우(38) : 사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고요. 여유가 있다고 해도 현재나 짧은 미래에 대한 계획만 세우지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사실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아요. 먼 미래라고 생각하는 인식도 있고요.]

[김경숙(62) : 준비를 많이는 못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이제 50 딱 넘으니까 나이 들어서 뭐하지 하다 보니 늦게 시작한 것 같아요.]

당장 하루 단위의 현실을 살아가다보니 은퇴 이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시민들.

한국금융소비자재단이 분석한 ‘2020년 금융역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은퇴자의 53.2%가 최근 1년간 은퇴 후 예상 소득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역시 42.2%나 은퇴 후 예상 소득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은퇴 후 재정 상황이나 예상 소득은 당장의 현실보다 뒷전에 밀린 겁니다.

특히 안정적인 은퇴 수익을 보장하는 다층 연금체계를 갖추지 못한 비율도 83.1%에 달했습니다.


`다층 연금체계`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다양한 유형의 연금을 활용해 노후 소득을 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다양한 연금 체계로 리스크를 줄이고 퇴직 후 소득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중 1개 연금에만 가입한 비율이 39%, 아예 가입한 연금이 없다는 비율은 11.6%에 달했습니다.

다른 연금 유형에 비해 국민연금 가입자가 78%로 우리 국민의 국민연금 의존성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개 연금에만 가입한 국민 중에서는 86%가 국민연금 가입자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예산처는 국민연금 기금이 2054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분석했고 이후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은퇴설계’ 부문 점수는 10점 만점에서 2.32점으로 모든 금융역량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우리 국민의 은퇴설계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교육과 함께 관련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신상희/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 : 국제기구들에 따르면 노후 소득은 생애 평균 소득의 60~70%로 모으는 게 적절하다고…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최대 40%여서 나머지 20~30%는 다른 연금을 활용해서 채울 필요가 있는거죠.]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는 고령화사회 대비를 위한 다층구조의 연금준비 필요성에 공감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투자상품 시장을 넓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매년 퇴직연금이 20% 정도 성장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고 가입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고요.]


이제는 노후를 위한 필수 재테크로 자리 잡은 퇴직연금. 전문가들은 미래 수익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퇴직연금 등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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