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투자의 성패는 투자자가 기업에 관련된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장기업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장외주식의 경우 신탁펀드나 투자조합 형태를 택하는 게 보다 안전한 투자법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김선엽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장 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정확한 정보로 장외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소문이나 일부 투자자들의 주관적인 의견에 휩쓸려 장외주식 투자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투자가 망설여지는 기업에 대한 정보습득에 한계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에 어떤 투자기관들이 투자를 했는지에 주목할 것을 조언합니다.
[황병선 / 빅뱅엔젤스 대표 : 투자기관들은 개인이 아닌 기관으로서 수익을 내야만 하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기관 자체에 대해서 분석도 하시고, 그 기관들이 어떤 기업들에 투자했는지, 그리고 투자한 포트폴리오끼리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투자이력을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투자기관의 과거 투자이력과 성패여부 등을 살펴보면서, 해당 기관의 안목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Thevc.kr, 넥스트유니콘과 같이 비상장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초기 장외주식 투자자들에겐 정보의 비대칭이 여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유리합니다.
신탁펀드 또는 엔젤 투자조합 등을 통해 투자에 나설 경우 위험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에 섭니다.
[정순욱 /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 이사 : 처음에는 신탁펀드라든지 투자조합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를 하시면서 이들이 어떤 회사에 투자하는지 스터디를 하시고 그분들을 통해서 확보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나중에 직접투자를 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실제 한 대형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신탁펀드의 경우 연 평균 15%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빠른 현금화가 어렵고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아 다양한 제약이 따르는 장외주식시장.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미리 숨어있는 진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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