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가계의 자산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팬데믹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무작정 반길 만한 일은 아닙니다. 이번 상승은 부동산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금리 인상 시기에 가격이 위태로운 만큼, 버블과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빚을 제외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한 가구가 갖고 있는 평균 재산은 5억 1,220만 원.
2019년보다 무려 5천억 원, 10.6%가 늘었는데, 지금까지 집계 중 가장 큰 폭입니다.
이유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
먼저 주식 등을 일컫는 금융 자산이 약 5백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또 특별한 거래가 없이도 늘어난 자산이 1,40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주식도 많이 샀고, 보유 중이던 집값이나 주식 가격도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주식·펀드의 경우 1년 만에 무려 260조 원 불어났는데, 증가폭이 예년의 5배 수준입니다.
특히 작년 한 해 부동산의 가격 상승이 크게 두드러졌습니다.
전체 국부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74.8%, 집계가 시작된 후로 가장 높습니다.
1년간 늘어난 전체 국부와 1년간 늘어난 토지 자산액이 거의 비슷합니다.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동산은 시장 상황 또는 기준 금리가 변할 때마다 버블 등 리스크에 취약해 섭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 금리가 오르거나 다른 외부 충격이 있었을 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요.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우리 국부는 많이 떨어질 수 있어요.]
토지의 가격이 국내총생산(GDP)보다 5배나 높은 현실.
부쩍 늘어난 우리나라의 국부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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