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두번째 이슈 살펴볼까요?
<기자>
두 번째는 바로 코인 투자자들이라면 체크해 봐야 할 이번주·다음주 일정들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요즘 코인 시장은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코인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이슈가 뭔가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코인 시장을 또 한번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일정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20일) 있었던 소식들부터 정리를 해 볼 텐데요.
미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규제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신속하게 마련해달라“면서 ”수개월 내에 권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를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 USD코인, 바이낸스USD 등이 있습니다
테더의 경우, 1스테이블코인이 곧 1달러를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인 암호화폐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심한 변동성’을 보완했다는 측면에서 현재 인기가 높습니다.
미 달러화와 연계된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만 5월 기준 약 115조원을 돌파한 상황인데요.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들이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로 인해 미 재무부가 규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달러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때, 과연 여기에 업체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대한 규제로 받아들이면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같은 날 뉴저지주에서는 금융당국이 블록파이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는데요.
규제에 규제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경우 결국 3만달러 선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참고로 블록파이는 암호화폐 보유를 담보로 대출서비스와 이자수익 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인데, 운용자산 규모만 약 17조원에 이르는 대형 플랫폼입니다.
<앵커>
요즘 새로운 게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스테이블 코인에 블록파이에.
아무튼 중요한 건 규제가 연달아 나와서 비트코인도 3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라는 부분인데, 이 이후에 또 변수가 있다 이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 또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는 이슈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바로 현지시간으로 21일 낮 12시,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이 될 텐데,
잭 도시, 캐시우드, 일론머스크 3인방이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워드` 행사에서 암호화폐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 3인방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드리면요.
잭도시는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로,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일관성 있게 비트코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이번 토론회에서도 옹호론자로서 발언대를 지킬 것으로 보이고요.
아크인베스트 CEO인 캐시우드 역시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를 신청할 정도로 시장에 대해서 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입니다.
또 머스크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도지코인 파더’를 자칭하며 시장을 계속해서 흔들고 있죠.
머스크가 그동안 “비트코인 채굴과정에서 전기에너지와 화석연료가 소모된다”고 지적해 왔던 만큼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결과적으로 3인방이 어떤 발언들을 쏟아내는지에 따라서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의 가격이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촉각이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글쎄요. 코인 3인방인데 결론은 "코인은 좋다"로 끝맺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저 세사람이 나와서 설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또 주목할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마지막으로 주목해봐야 할 일정은요,
바로 다음주에 있을 테슬라AI 데이입니다.
테슬라AI데이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건 아닌데, 이달 말로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AI데이는 일종의 취업설명회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론머스크가 이 자리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암호화폐랑 무슨 상관이 있는거냐 하실 텐데요.
일론머스크는 워낙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발언들을 자주 내놓기로 잘 알려진 인물이죠.
때문에 이 자리에서 일론머스크가 또다시 코인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이슈가 대표적인데요.
일론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 차를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중단하겠다”며 번복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달 뒤, 지난 6월에는 “채굴자가 50% 정도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게 확인될 때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다”라며 조건부 재개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 이후로는 테슬라 결제방식과 관련해서 추가로 나온 발언이 아직까지 없는 상태거든요.
토론회 이후 머스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액션을 보일지 여부가 관심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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