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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짙어진 감성의 류준열,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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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류준열이 한층 더 짙어진 감성을 예고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21일 류준열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동시 공개했다. 공허로 가득 찬 모습은 위태롭고 불안한 청춘 ‘강재’의 서사에 궁금증을 높인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강재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은 류준열의 변신을 기대케 한다. 상념에 잠긴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옆모습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더해진 ‘애인, 친구, 하객, 조문객 대행 그 속에 나는 없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자신을 숨기고 시간을 팔아 살아가는 그의 굴곡진 삶을 짐작게 하며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꿈도 희망도 없이, 빛을 잃어버린 청춘의 일면을 담고 있다. 짙게 내리깔린 어둠 속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몸을 뒤척이는 강재. 그는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떨쳐내듯 몸을 일으켜 세워 본다. 하지만 좁은 방안을 채우는 고요한 적막, 창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줄기에 더 깊은 외로움이 몰려온다. 강재의 지친 눈빛에는 공허가 가득하다. 이어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다. 부유한 삶을 꿈꾸며 지름길을 찾아 헤맸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은 강재를 통해 류준열은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인간실격’ 제작진은 “강재는 미성숙한 소년과 어른 사이에서 냉온을 오가는,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라며 “불확실한 자아,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강재의 심리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류준열의 더욱 깊어진 연기를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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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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