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최근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나섰습니다.
기자간담회에 나선 윤호영 대표는 앞으로 은행업 외에도 금융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예비 투자설명서입니다.
비교 회사로 미국의 로켓 컴퍼니스, 스웨덴의 노르드넷 등 해외 여신중개사와 증권사들을 선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들 회사의 PBR 평균값인 7.3배를 토대로 스스로의 기업 가치를 22조 9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곧장 고평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교 회사들과 카카오뱅크의 사업 유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여기에 같은 카카오그룹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까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는 요구를 받은 상황.
오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나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고평가 논란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 대표가 강조하고 나선 점은 바로 `금융 플랫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저희는 인터넷 은행이라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이 국내 상장해있는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국내 산업을 쓰기가 어려웠고요.]
구체적으로는 증권 연계 계좌를 늘리거나, 많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한 광고 사업 등을 은행업 외에 주요 사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은행업 자체만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14번째 순위에 드는 MAU, 월간 방문자 수를 갖고 있습니다. 이 트래픽을 어떻게든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을 한다는 말씀을 드릴 텐데요.]
비슷한 시기에 증시 데뷔에 나선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경쟁과 협업 속에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와 페이는 2436 목표는 같은데 가는 길이 좀 다릅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기준이 모바일 중심, 유저 중심으로 바뀌는 데 있어서 두 회사가 더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해외 전략에 대해 윤 대표는 "자본 투자와 기술 협약 등을 통해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과 27일 공모 청약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내일모레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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