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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50만개, 미국으로 가자"...채굴성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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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에 50만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들이 이주지로 미국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 기준 미국이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두 번째로 크며 그 비중은 17%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51% 치솟은 수치다.
북미의 채굴 거대 기업인 블록캡 및 코어 사이언티픽의 설립자 다린 파인스타인은 "지난 1년 반동안 미국에서 채굴 관련 인프라가 급성장했다"며 "북미로 이전하려는 채굴 업체들의 급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비중은 46%로 급감했다. 지난 2019년 9월만 해도 75.5%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였다.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티엘 최고경영자(CEO)는 "50만 개의 중국 채굴 업체들이 이제 미국에서 거주지를 찾고 있다"며 "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2022년 말까지 북미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리의 마이크 코이어 CEO 역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제조된 새 장비의 대부분이 미국과 캐나다로 운송됐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산업이 급부상하는데 결정적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유동성은 채굴 기업들의 자금확보를 수월하게 도와 호재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은 전세계에서 에너지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 비즈니스로 키우고 있는데, 비트코인 채굴에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덕분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이를 다른 업체에 파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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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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