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주식회사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과 평택에서 석유제품 탱크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52억 원·당기순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
양측이 평가한 현대오일터미널의 시장 가치는 총 2천억 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월 말까지 전체 지분의 90%를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
잔여 지분 10%는 지속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터미널 매각 대금은 친환경 미래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월 현재 85% 수준인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까지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 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기존 정유 사업 구조 개편과 친환경 미래사업 집중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며 "매각 작업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오일터미널과 제휴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