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대학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과 시공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킴으로써 국내 토목구조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대한토목학회가 2003년부터 매년 우수 토목구조물을 심사해 선정하는 공모전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최종 준공했으며,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와 내부 호안을 조성한 총 공사비 8,7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공사를 위해서 석재 약 1,500만 톤 가량이 필요했는데, 이라크 내에서는 석재를 제때 필요한 물량만큼 공급받기 어려워 현장으로부터 약 900km 거리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석산을 확보해서 석재를 조달했다.
또 다양한 규격의 제체사석과 피복석 등의 석재 생산, 선별, 수송, 부두 선적,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석재공급 연동 개발 공정시스템‘을 구축해 공사를 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약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방파제 단면 설계를 최적화해 발주처 설계 원안보다 30% 가량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알 포 방파제 공사에는 최신 스마트건설 기술도 적용됐다.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의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공해 작업의 정밀도를 높였다.
특히, 대우건설은 과거 이란-이라크전과 걸프전 격전지였던 지역 특성상 지뢰와 불발탄 제거 작업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신 탐지 기법과 탐지 전용선을 활용해 수백여 개의 폭발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공사 과정 중 안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 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데, 알 포 방파제는 이 마스터 플랜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 공사 등 총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으며, 향후 2, 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8조 원에 달하는 향후 2, 3단계 에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