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자동차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고, 가장 큰 장기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달 연구 보고서에서 "전기화(eletrification)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희귀하고 매력적인(rare and compelling)`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며, "EV 인프라, 에너지 전환과 현대화, 에너지 저장 및 분산장치 등이 전기화 슈퍼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들의 종목 선택을 `낮은 리스크로 여러 주요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는 주식들을 주목했다.
JP모건은 `청정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여러 자동차기업을 주목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역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목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 이튼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종합 에너지 솔루션 선두업체 이튼(Eaton)을 꼽았다.
이튼은 현재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전기장비 산업재 기업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과 전기차용 고성능 인버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의 저압·고압 전기 장치에서 70% 마켓쉐어를 차지하는 등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도 핵심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프랑스의 전기 회사 르그랑(Legrand)과 독일에 본사를 둔 시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를 투자 확대 종목으로 꼽으며, 이들이 "전기 공급 및 전략망 업그레이드, 에너지 솔루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SDI·닝더스다이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강자인 삼성SDI와 중국 닝더스다이를 선정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스토리지 산업이 초기 단계이며,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터리 저장에너지 양이 오는 2050년까지 무려 70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이 중에서도 특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웃퍼폼 종목으로는 삼성SDI와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를 꼽았다.
▲ 발레오·다임러·폭스바겐
JP모건은 `유럽 청정 에너지 전환 바구니`에 대한 기업을 주목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Valeo), 독일 다임러그룹(Daimler)과 폭스바겐(Volkswagen)이 꼽혔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Stoxx600 지수에 포함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가 올해 들어 24.6% 상승했으며, 이는 섹터별 두번째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