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1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20명보다 13명 적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지난주 평일보다는 중간집계 확진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734명(72.9%), 비수도권이 273명(27.1%)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395명, 경기 268명, 인천 71명, 부산 45명, 경남 39명, 대구 37명, 충남 31명, 대전 23명, 강원·제주 각 19명, 전북 17명, 광주·전남 각 9명, 경북·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천100명 안팎, 많으면 1천2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80명이 늘어 최종 1천100명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46명→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을 기록해 최근 엿새간 매일 1천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나왔다. 13일까지 1주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19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141명에 달한다.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895명(3단계·500명 이상)이며, 이 중 서울은 약 476명으로 나흘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가 120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3번째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65명으로 늘었고, 인천 부평구의 주야간보호센터와 경기 부천시의 음악 동호회에 걸친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전남 지인모임 및 전남 완도군 해조류가공업과 관련해선 9일부터 22명이 확진됐고, 대구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0일 이후 학생 5명과 교직원 1명 등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