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에 직장 내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과 관련해 SNS에 반박 글을 올렸던 서울대 구민교 학생처장이 보직 사표를 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 처장은 이날 오전 학교 측에 학생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구 처장은 지난 9일 SNS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 등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날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규탄 성명을 내고 "학생처장, 생활관 부관장, 그리고 행정대학원 B 교수까지 서울대학교 당국을 구성하는 보직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당연한 분노를 불순한 의도로 왜곡, 폄훼하는 것을 멈추고 더 이상의 노동자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인권센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조사의) 기본 얼개만 갖춘 상황"이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이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대 측은 13일 구 처장의 사표 수리 여부 및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