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건설자재 가격으로 베트남 부동산 개발과 건설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공사가 지연되고 또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 등 악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과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많은 건설기업들과 시행사들은 수익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컨설팅 기업 DKRA의 조사에 따르면 철강 가격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강 가격이 폭등하여 7월 초 현재 톤당 약1800만 동(VND) 미화로는 약 780달러에 거래되는데 이는 이미 가격이 오른 지난해 말 가격과 비교해도 적게는 40%, 많게는 50% 더 높은 가격에 건설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부 철강업체들은 불과 열흘 만에 가격을 6배 인상해 견적서를 보낸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 가격도 마찬가지로 올해만 톤당 5만 동(VND) 이상 올랐고, 모래는 올 초와 비교해 두 배이상으로 올랐다.
건설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미 많은 건설사는 일손을 놓았다. 건설사와 투자자들은 현장에서 건설 중단을 선언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을 기다려 보자는 부류와 이 참에 부동산 가격에 원자재 인상분을 반영해 올려야 한다는 부류로 나뉘고 있다.
DKRA 측은 "이제 시장은 이익 기대치를 낮추는 대신 개발자와 건설업자들과 건설비용에 대한 재협상을 준비 중이며 조정 시기를 거치면 올 연말쯤 시장에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그리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올 연말에 나올 공급량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건설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 되지 않으면 올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초 전망했던 4~6%에서 10~15%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니얼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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