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나흘 연속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9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39명보다 11명 많다.
오후 6시 기준 중간집계 확진자는 지난 6일 1천6명을 기록하며 처음 1천명을 넘어선 이후 일별로 1천10명→1천39명→1천50명을 나타내며 나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0시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820명(78.1%), 비수도권이 230명(21.9%)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413명, 경기 337명, 인천 70명, 부산 57명, 경남 30명, 대전 22명, 충남 20명. 충북 19명, 광주 16명, 강원 14명, 울산·경북 각 13명, 대구 12명, 제주 8명, 전북 5명, 전남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천200명대, 많게는 1천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277명 늘어 최종 1천316명으로 마감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1천316명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1천275명)보다도 41명이나 더 많다.
최근 1주간(7.3∼9)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이다. 이 기간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날이 벌써 세 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97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911명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990명→994명→963명) 900명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1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범위(389명 이상)에 처음 진입했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 속 소규모 모임과 접촉을 통한 감염이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5명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91명에 달한다. 확진자 중 종사자가 7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방문자 중에서도 6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또 수도권에서는 종로구 공연장 관련(누적 22명), 영등포구 음식점(35명), 강남구 연기학원(21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41명), 경기 성남시 어린이집(19명)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와 관련해선 훈련병 77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