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음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되자 시중은행도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지역 은행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종조합은 지난 8일 밤 열린 제5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을 포함한 의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조정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가 되면 수도권과 동일하게 은행 영업시간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은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서울 본부와 전국 영업점에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이원화 또는 재택근무로 분산시키던 직원의 비율을 잇따라 상향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존 15%의 직원을 이원화 또는 재택근무로 분산시켰던 직원 비율을 기존 15%에서 40%로 2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중구 본점에 외부인 출입은 `통제`에서 `금지`로 바뀌었고, 본점 식당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본부 부서의 분산·재택근무하는 직원의 비중을 부서 총원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대면 회의를 최대한 자제하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10인 미만 또는 회의실 수용 인원의 30%로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에서도 기존에 본부 인원의 30%가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하던 수준에서 ‘실시’로 강화했다. 또 그동안 `자제`하라고 했던 회식과 모임은 `금지`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르면 4단계에서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 재택근무 비중이 30%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