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의 국내·외 주식 취득액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 특징`에 따르면, 1분기 중 거주자발행주식 및 출자지분은 36.5조 원, 해외주식 취득액은 12.5조 원을 기록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 거주자주식 23.5조 원, 해외주식 8.3조 원 기록을 2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도 전년동기인 2020년 1분기 13.7%에서 올해 1분기 20.3%로 크게 늘어났다. 이 또한 분기 기준 최대 비중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중 국내 부문의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26.1조 원으로 전년동기(13.4조 원)에 비해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년동기대비 순자금 운용은 65.9조 원에서 44.0조 원으로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전년동기대비 순자금 조달은 -28.6조 원에서 -22.5조 원으로 줄었다.
일반정부의 전년동기대비 순자금조달 또한 -22.4조 원에서 -4.3조 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순환통계는 경제 주체의 자금 운용 및 조달을 위한 금융거래와 금융자산, 금융부채 현황을 기록한 통계를 말한다.
통상 가계는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순자금운용부문(운용>조달)이며, 기업은 순자금조달부문(운용<조달)에 해당한다.
금융거래표 상 마이너스는 해당 자산의 취득액보다 처분액이 더 많았음을, 조달항목에서 마이너스는 부채의 발생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방중권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민간 소비가 늘어나고 주택 투자도 확대되면서 금융자산 순운용 규모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개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있었지만, 자금순환동향에서는 개인과 개인간의 거래보다 타 경제부문과의 거래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폭(7천 호) 상승에 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