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연일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수혜와 더불어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1천 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운 이후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 오른 1,047.33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코스닥 지수의 강세 배경으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주로 포진한 제약바이오주의 강한 상승세가 꼽힙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새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15% 넘게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대비 3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던 와중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정부 지원과 같은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병화 KB 증권 연구원: 제약바이오가 원래부터 과거에도 보시면 펀더멘털로 갔던 종목은 아니잖아요. 대표적인 성장주인데 상반기에도 보시면 바이오제약이 오랫동안 소외돼있었거든요. 제약바이오가 mRNA백신 등 정부 정책 지원을 통해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증권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에 이어 이달 중 K-배터리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관련 업종들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정책에 따라 수급 측면에서도 호재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 6월 이후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500억원 가량 순매수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IT 하드웨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유준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하드웨어 업종 쪽이 주목할 만한 것 같은데. IT 하드웨어가 코스닥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거든요. 아직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신뢰가 있는 상황이고 디스플레이나 IT제품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올 하반기 대형 신작효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코스닥 상장 게임사들 역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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