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The Consumer Price Index, CPI)가 코로나19 4차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인 0.87% 증가를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CPI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47% 상승하는데 그치며 6월 만에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6월 CIP는 전월 대비 0.19%, 전년 대비 2.41%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베트남 통계청 응우옌티흐옹(Nguyen Thi Huong) 국장은 "베트남 소비자물가지수는 코어 인플레이션(원자재, 유류, 전기, 상수도)가격 변동에 기준을 두고 있는데, 올 상반기 CPI는 0.87% 상승하며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CPI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흐옹 국장은 "지난 6월 코어 인플레이션의 경우도 5월에 비해 0.07% 상승을, 지난해 6월과 비해서는 1.14% 상승하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당초 목표한 올해 인플레이션 4% 미만 유지는 코로나 등의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평균 유류가격은 전년대비 17.01% 급등했고, 쌀 가격은 6.97% 상승 그리고 시멘트, 철강, 모래 등 건설자재 가격은 5.03% 상승했다.
반대로 전기요금은 3.06% 하락을, 육류를 포함한 식품 가격은 0.39% 하락했다. 또한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철도 승차료와 항공료 등은 각각 3.41%, 17.05% 떨어졌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 중 지난 5년 간의 베트남 상반기 CPI를 비교해 보면 2016년 1.72%, 2017년 4.18%, 2018년 3.29%, 2019년 2.64%, 2020년 4.19%를 각각 기록했다.
대니얼 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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