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과정에서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인 크래프톤이 결국 몸값을 내렸다.
1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공모희망가 40만 원~49만8천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달 16일 제시한 45만 8천 원~55만 7천 원보다 10% 가량 할인된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공모가액 산정 기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모가액 산정 비교 대상 기업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배경으로 한 단편영화를 만들거나 캐릭터 사업을 하는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하기에 이들 기업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장에 논란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비교 대상 기업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곳으로 한정했다.
이로써 당초 45.2배였던 비교회사 PER 배수는 43.8배로 낮아졌다.
다만, 크래프톤은 1분기 연환산 PER도 거래배수 산정 내역에 가중평균 계산해 2020년 한 해만 계산한 배수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19조 5,590억 원~24조 3,510억 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정 공시에 따라 수요예측을 비롯해 공모 일정도 연기됐다.
수요예측은 7월 14일~27일 사이 진행되며 청약공고일은 다음달 2일이다.
청약기일은 8월 2일~3일 양일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