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5명이다.
직전일의 501명보다 94명 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이어지는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데 이번 주에는 이례적으로 많이 나왔다. 1주일 전인 지난 22일(394명)과 비교하면 201명 늘었다.
특히 전날 595명은 월요일 기준(발표일은 화요일)으로 `3차 대유행`의 막바지 시점인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25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42명보다 214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800명 안팎, 많으면 8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12시까지 53명 늘었다.
만약 8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이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174일만이 된다.
최근 유행 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주간(6.23∼29)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10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5월 4주차(5.22∼29) 63.5%에서 꾸준히 상승해 6월 3주차(6.13∼19)에는 75.4%까지 치솟았다. 6월 4주차(6.20∼26)에는 73.9%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70%를 웃도는 상황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50∼6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70∼80%나 된다는 것은 인구수를 고려하더라도 환자 발생이 더 많다는 것"이라며 "인구 밀도나 생활 행태, 인구 구조에 따른 백신 예방 접종률 차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일(6.21∼27)간 수도권의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도 4.39%를 기록해 비수도권의 1.7%보다 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해 박 팀장은 "숨은 감염자가 수도권에 산재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타지역과 차별화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