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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하반기에도 달린다···글로벌 리츠도 ‘눈독’ [이제는 리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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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이제는 리츠 시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장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함께 리츠 투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 기자. 최근 리츠 투자 열기가 굉장한데, 이러한 리츠 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까요?

<기자>

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는 물론 계속해서 리츠 열풍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큰 이유인데요. 경제 재개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부동산 수익이 확대되기 마련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따라 리츠가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 여겨지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즉 물가 인상으로 유발된 부동산 임대료 인상이 인플레이션 방어주 역할을 한다는 분석입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수록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지 않습니까?

이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되는 하반기, 그리고 그 이후에도 리츠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리츠가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는 거네요. 그런데 리츠에도 종류가 참 다양하지 않습니까?

종류별로 전망은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맞습니다. 크게 ‘산업 리츠’와 ‘상업 리츠’에 대한 전망이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데이터 센터나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산업 리츠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줬었는데요.

이러한 산업 리츠는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돼 상업 리츠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산업 리츠의 주가는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언택트 기조가 이미 문화로 정착된 이상 꾸준히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호텔, 백화점, 카지노 등을 담은 상업 리츠의 경우, 당분간 산업 리츠보다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호텔, 백화점 등 상업 리츠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문을 닫았던 이 시설들이 빠르게 정상화되면 리츠의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물류, 데이터센터 등 코로나19 수혜 리츠에서 리테일, 호텔 등으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산업 리츠보다는 상업 리츠를 더 관심 있게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현재 국내에 상장된 리츠는 13개입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상장을 앞둔 다른 리츠 상품도 있습니까?

<기자>

네. 올 하반기 국내 리츠 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SK리츠,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5개 정도인데요.

오는 8월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의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데요.

서울 문래동 사무용 빌딩인 ‘영시티’와 경기 용인시 소재의 백암 물류센터,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등 국내외 물류센터 위주로 담았습니다.

NH올원리츠는 성남 분당스퀘어, 서울 당산과 경기도 수원 엠디엠타워 등을 편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피스 섹터와 물류센터 섹터를 골고루 편입시키며 리스크를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SK리츠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전국 100개 이상의 SK주유소를 담았는데요. 특히 이 리츠가 운영할 부동산 대부분은 SK그룹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가능성이 커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4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리스탈파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았고요. 회사 관계자는 "이 외에도 물류센터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과 인천에 위치한 쇼핑몰 ‘스퀘어원’을 담았습니다. 상장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첫 호텔 리츠가 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는 북미 12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펀드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삼은 ‘이지스하나글로벌’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며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호텔, 쇼핑몰,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부동산을 담은 리츠들의 상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설명해주신 상업리츠와 함께 해외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도 있던데...글로벌 리츠도 열기를 띠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홍콩 등 글로벌 리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3%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올해 글로벌 리츠의 예상 수익률이 40% 이상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9.5%라는 부진했던 수익률과 대비되는 것뿐만 아니라,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해인 2006년 28%를 뛰어넘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한 미국 리츠 지수는 지난 1월과 비교해 5개월 동안 21.4%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7.6%, 캐나다는 17.4%, 홍콩은 15.3% 상승했습니다.

미국 리츠의 경우 최근 경기 정상화 기대감에 리테일 관련 리츠, 즉 상업 리츠가 큰 폭으로 올랐고요. 또 미국 주택 시장이 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거 리츠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소매(리테일) 섹터로 분류되는 ‘사이먼 프로퍼티’와 ‘리젠사 센터’는 5개월 간 각각 55%, 44.3% 올랐습니다.

또 주거 섹터로 분류되는 ‘에쿼티 레지덴셜’과 ‘아바론 베이’는 33% 가량 상승했습니다.

일본 리츠의 경우 호텔 리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증권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끼리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형성으로 해외 관광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설명을 듣다보니 앞으로 글로벌 리츠 관련 상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하기 좋은 글로벌 리츠, 또 있을까요?

<기자>

미국이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 약 65%를 차지할 만큼 그 규모가 가장 크니까, 미국 리츠를 중심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미국 리츠는 오피스, 주거, 리테일, 물류, 호텔, 인프라,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놀이동산, 카지노, 교도소 등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요.

미국 UBS 증권이 이러한 리츠 가운데 하반기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리츠 상품 몇 개를 꼽았습니다.

UBS는 소비 관련 리츠와 주거 리츠, 크게 두 가지 섹터의 리츠를 선정했습니다.

소비 관련 리츠로 물류 저장 창고를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엑스트라 스페이스’와 미국 최대 상업용 쇼핑몰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사이먼 프로퍼티’를 추천했고요.

주거 리츠로 주택 임대업체인 ‘에쿼티 라이프스타일’과 주택 임대는 물론 레저용 차량, 리조트, 항구 시설 운영업체인 ‘선 커뮤니티스’를 선정했습니다.

UBS는 “이 리츠들은 고평가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국내외 리츠 상품과 시장 전망까지 자세히 살펴드렸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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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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