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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車산업 ‘빅블러' 가속화…정책·입법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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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10년 간 역동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4일 ‘빅블러 가속화의 파급효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자동차 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00여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던 자동차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으로 10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자동차의 친환경화, 지능화, 서비스화 등 새로운 균형점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공유차 등으로 나타나는 미래차 시장은 기업들의 경쟁적인 투자와 정부의 정책 지원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구조도 변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래차 시대에는 과거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대량 생산체계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이동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운전의 개념이 사라지고 기술이 운전을 대신하면서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에서다.


또 기존 도로, 교통시스템, 도시 구조 등 사회 인프라도 자율주행 기술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가 미래차 시장에서 앞서가려면 정부가 기술·산업간 융합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선영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박사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10년보다 향후 10년의 변화가 훨씬 광범위하고 역동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당국은 기술·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빅블러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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