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은 단순한 아파트 옵션이 아니다. 조망권은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요소를 넘어 이제는 무형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같은 면적이라도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지역에 따라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단지는 그렇지 않은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기도 한다.
조망권을 인정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각종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기준이 2005년부터 조망, 방향 등 환경을 반영해 평가한 만큼 조망권에 대한 가치는 이 전부터 인정하게 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주택시장에서 집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들이 중요해지면서 조망권의 개념이 `산, 강, 바다, 공원, 호수` 등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 중 `한강`이 주목 받고 있다. 서울의 중심부를 흐르는 유일한 강이라는 희소성이 있고, 한강과 접한 곳은 집값이 높게 형성되어 왔다.
서울의 동별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보면 한강과 가까운 동네일수록 평균 가격이 높았다. REPS 자료(2021년 5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 동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서초구 반포동이 3.3㎡당 8,064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압구정동 7,482만원, 개포동 7,168만원, 대치동 6,998만원, 잠원동 6,890만원 순이다.
조망권의 효과로 탁 트인 개방감과 여유,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며, 이러한 자연환경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희소성이 더해져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한강변 주요 단지들은 거래금액이 크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최근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가장 마지막 거래에서 신고가인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재건축 재료가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가격은 올 봄 고점을 찍은 사례가 있다. 한강변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이 곳은 토지거래허가제 시작을 앞두고 3월, 4월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성 2차 전용 140㎡는 지난 4월 39억8,000만원(12층)의 신고가를 기록해 작년 말 33억8,000만원(8층)보다 6억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신현대 12차 전용 110㎡는 가장 마지막 거래인 4월에 32억5,000만원(8층), 155㎡는 55억원(12층)으로 신고가를 썼다. 현대 3차 전용 82㎡도 가장 최근 거래인 4월 22일 30억5,000만원(2층), 현대 2차 160㎡는 54억3,000만원(8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지난 4월 거래가가 최고가로 확인되었다. 전용 59㎡는 26억2,000만원, 84㎡는 33억원(23층)을 기록했다. 한강변 3.3㎡당 1억원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도 전보다 올랐다. 마지막 거래인 5월 실거래가에서 전용 59㎡가 26억7,000만원(20층), 26억8,000만원(2층)을 기록해 이전 최고가인 25억7,000만원(7층, 2020년10월)을 넘어섰다.
이러한 가운데 한강변에 분양을 앞 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파트로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규모가 크고 한강변 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인근에는 계성초(사립초), 잠원초, 세화여중, 반포중, 신반포중, 경원중, 세화여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인프라로는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 아울렛, 킴스클럽, 센트럴시티 상가, 서울성모병원이 주변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며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세빛섬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