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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도 콘텍트 ‘나름’···"이 종목 주목하라" [기지개켜는 콘택트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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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31일 현재 10%를 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마스크를 벗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기 마련인데요.

이에 따라 대면 접촉을 중심으로 한 콘텍트 관련주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관련 업종 상황을 진단하겠습니다.

문 기자. 콘텍트주 강세를 두고 증권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보복소비란 단어 들어보셨습니까? 보복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보복소비로 콘텍트 기업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 기업들의 이익이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언택트가 아닌 콘텍트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올해 초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우리 국민 3,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7월부터 거리두기 완화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증권가에서도 정부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부터 콘텍트주가 다른 섹터의 종목들과 달리 차별화된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콘텍트주 하면 정말 많은 게 있지 않습니까?

항공사, 여행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다른 것도 있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콘텍트주를 여행·항공업, 엔터·미디어(영화)업, 백화점·면세업 등 크게 세 가지 섹터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이외에 미용업, 의류업 등이 있지만 오늘은 대표적인 섹터 3가지만 다뤄보겠습니다.

여행·항공업의 경우, 모두투어,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그리고 대한항공, 진에어 등이 있습니다.

오늘(31일) 이 기업들은 좋은 주가 흐름 보여줬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형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여행·항공 종목 주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니까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최근 줄줄이 상향했습니다.

모두투어의 경우 현재 주가보다 최대 30% 이상 높은 3만 8,000원, 하나투어는 20% 이상 높은 10만원까지 제시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큰 폭으로 상승을 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인데요, 다른 섹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설명한 다른 섹터들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터·미디어 섹터의 경우 최근 3개월(60영업일) 동안 평균 주가 상승률은 38%였습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건 이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업종인데요.

온라인 팬덤 플랫폼과 더불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주요 매출원인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4대 기획사인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의 3개월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였습니다.

다만 4대 기획사 주가가 이달 들어 단기적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어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섹터를 보겠습니다.

오늘(31일)만 해도 백화점 관련주는 5%, 면세점 관련주는 4%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증권가는 백화점과 면세점 기업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높은 편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하반기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노 마스크’로의 일상이 시작되면 내점 방문이 활발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 겁니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고 있어 ‘정상화는 물론, 상승세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제시했는데요. 현재 주가가 32만원 수준인데, 아직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섹터별, 종목별로 더 자세한 내용, 오민지 기자의 리포트로 확인해보시죠.

<오민지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포스트코로나로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콘택트 업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최근 신작 개봉 등으로 영화관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손님 역시 이전보다 늘고 있습니다.

[CJ CGV 관계자: 아이맥스의 경우 좌석 판매율이 월등히 높거든요. 좋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올리브영 관계자: 저희 매장으로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매장 청결 부분도 조금 더 평소보다 신경써서…]

[현대백화점 관계자: 올해는 작년대비 고객 방문수가 확실히 증가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표 오프라인 업종의 실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우리 증시에도 콘택트주가 조명받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대표 콘택트 업종인 영화, 백화점, 엔터 모두 시장보다 초과 상승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증권가는 콘택트 업종 사이에도 선호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택트 업종 간 순서가 엔터> 여행> 콘텐츠> 카지노> 극장 순으로 높다고 밝혔습니다.

엔터와 콘텐츠 업종은 기존 모멘텀의 진행 예상 강도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되며 상위 업종으로 자리했습니다.

엔터 업종은 지속적인 지적재산권 관련 매출 성장과 팬덤 강화가, 콘텐츠 업종은 OTT 등 국내외 플랫폼 경쟁 극대화로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입니다.

여행 업종은 코로나로 미뤄졌거나 잠재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카지노 업종은 콘택트 업종 중 주가가 가장 적게 올랐다는 점에서, 극장 업종은 거리두기 완화와 신작 영화 등으로 빠른 V자 반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콘택트 업종의 회복세가 주가에 반영되기 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속성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 이익 전망치 변화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지가 관건인 것 같고 주가하고 연결되는 부분도 그런 것들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우리 증시에 불어오고 있는 콘택트주 훈풍.

업종별로 주가 상승의 선호도가 다른 만큼 투자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콘텍트주로 매수 추세가 옮겨간 것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떤 콘텍트주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지, 또 매수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우선, 유사한 섹터들보다 주가 상승폭이 적고, 또 내년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주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대면 소비도 가능한 미디어 관련주는 먼저 올랐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회복이 가장 느릴 것으로 보이는 카지노가 오히려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겁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달에 목표주가를 상향해 제시했는데요. 현재 2만 8,000원 수준인 강원랜드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최대 3만 6,000원, 평균 3만 4,000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입니다.

증권사들은 파라다이스 또한 약 2만원의 현 주가보다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해 제시했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의 경우, 시노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 격리 면제 조치가 승인되면 중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크게 늘기 때문에, 중요한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해까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실적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조금 장기적으로 두고 볼 종목도 있습니까?

<기자>

언택트와 콘텍트 성향을 동시에 가지는 종목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온라인에서도 실적이 잘 나오고, 또 백신 접종으로 오프라인 관련 실적까지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이마트가 있습니다. 이마트는 SSG이라는 온라인 플랫폼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스타벅스코리아까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이마트가 상품, 물류, 이커머스의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고,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지난해 부진했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목표주가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28만원까지 제시했습니다. 현재 주가 약 16만원 보다 2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또 이렇게 언택트와 콘텍트의 강점을 모두 지닌 종목으로는 CJ ENM이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8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요. 최근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16만원선까지 올라왔습니다.

CJ ENM은 유튜브, TV, OTT 등 온라인 플랫폼이 최근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본래 영화와 공연 사업에도 강점이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해 공연 사업이 포함돼있는 음악부분은 매출 1,80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오프라인 콘서트가 중단된 탓에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46.2% 줄어든 겁니다.

또 영화부문은 매출 1,416억원, 영업손실 135억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보다 매출은 59.5%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전환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영화관과 오프라인 콘서트에 관객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 또한 상향 제시됐습니다.

최소 18만원에서 최고 22만원까지 평균 목표가는 20만원이었고,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아직 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콘텍트주 업종별 주가상황과 투자전략에 대해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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