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 5월 3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지켜보는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 오늘 밤 미국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면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통 6월부터 미국의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여름에는 증시가 지지부진할 때가 많았다. 지난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이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전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낮게 나오면서 증시에 악재까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이다.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였던 2%를 넘어선 상태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더라도 한동안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시장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빠르면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마킷과 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고, 수요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다. 금요일에는 파월 의장이 `중앙은행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설한다. 이미 시장은 6월 15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전까지는 증시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고용과 물가지표가 크게 개선된다면, 연준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막바지 단계다. 현지시간 화요일에 줌비디오가 실적을 발표하고, 목요일에는 브로드컴과 룰루레몬, 도큐사인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 금주 주요 일정
31일: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 휴장
1일: 5월 마킷 제조업 PMI/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5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애틀랜타 연은·시카고 연은·댈러스 연은 총재 토론/연준 베이지북/5월 자동차 판매
3일: 5월 ADP 고용보고서/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Q1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5월 마킷 서비스업 PMI/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4월 공장재수주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증시, 물가 상승 우려에도 상승 마감
해리스 파이낸셜 "현 상황, 증시 최적의 상태"
씨티그룹 "연준, 물가 우려 한동안 무시할 것"
알리안츠 "연준, 물가 상승세 계속 무시할 수 없어"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4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됐지만,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증시 핵심 변수는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해리스 파이낸셜`은 "물가가 반등했지만, 국채금리가 오르지 않으면서 증시에 최적의 상태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개인소비지출이 전년대비 3.1% 오르면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런 수치는 적어도 가을까지는 연준에 의해서 계속 무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계속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번 여름 중에 이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안츠의 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일시적인 현상인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며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이 매우 강한데다가, 반도체 부족 사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6조 달러 규모 첫 예산안 공개
바이든 "낙수경제 없다"…취임 후 첫 예산안
美 재무부 "10년간 3조6천억달러 조세 거둘 것"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6조 달러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2 회계연도`에 6조100억 달러, 우리돈 6,700조원 상당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예산안이다. 기존에 제시했던 2조 2,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과 1조 8천억 달러의 복지 법안이 모두 들어갔고, 국방 및 교육 분야에 쓰이는 1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재량지출도 포함됐다.
이번 예산안은 중국에 맞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중산층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 예산안에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반영되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와 사회안전망 확대, 그리고 소득불평등 완화에 중점을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낙수경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는 위가 아니라, 아래와 중간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안이라고 평가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정부의 규모와 범위를 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을 세부적으로 보여주는 예산안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예산안 중에서 `중산층에 대한 투자 자금`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에서 나온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 계획으로 향후 10년 간 3조6천억 달러의 조세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 바이든, `부자 증세`로 자금 마련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28일 10년간 3조6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달하는 ‘부자 증세’에 시동을 걸었다. 핵심 타깃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이다. 6조100억 달러 규모의 2022년 예산안 발표와 맞물린 것으로, 그간 언론을 통해 증세 계획이 간간이 보도됐지만 바이든 정부가 종합적인 구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틀로 보면, 세가지 증세안이다. 먼저, 대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 21%에서 28%로 올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5%이던 세율을 21%로 내렸던 것을 중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향후 10년간 2조 달러 규모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 10년간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자 세금 인상도 계획돼 있다. 우선 연간으로 부부 합산 50만 달러, 개인 45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세율이 37%에서 39.6%로 오른다. 또 1년 이상 보유한 자산에 대한 자본이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개인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물가 상승 압력 재확인…다우 0.19%↑
현지시간 28일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를 선반영했다는 평가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34,529.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8% 상승한 4,204.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뛴 13,748.7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주 1%가량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물가 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 공개 등이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이 우려한 수준보다는 높지 않았다. 연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3.6% 급등했다. 식료품·에너지 등 월별 가격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작년 동기 대비 3.1% 오르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PCE 가격 지수는 0.6% 올랐고 근원 가격 지수는 0.7%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는데, PCE 지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움직임과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포착하기 때문에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넓은 범위의 인플레이션 측정이 가능하다. 이로써 연준이 물가지표로 삼는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6조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향후 10년간 4조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인프라 투자와 교육 및 보건에 대한 지원책이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이 1.21%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애플과 아마존, 넷플릭스,구글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전날 2% 오른 테슬라는 소폭 내리며 6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0.89% 하락한 625.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AMC·게임스톱
AMC 주가는 장중 38% 넘게 올랐다가 한때 8%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결국 1.5% 하락세로 마감됐다. 게임스톱의 주가도 장중 한때 5% 넘게 상승했지만 12% 하락 마감했다. AMC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올해 들어 모두 1,000% 넘게 뛰었다.
최근 게임스톱과 AMC 등 `밈 주식(meme stock)`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추세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말하는 데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관심을 끌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이라고 말한다. 밈 주식은 지난 1월 말 게임스톱이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 커버링(환매수)으로 폭등한 후 최근 잠잠했으나 또다시 관련주의 숏 커버링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美 내년 예산안 발표 앞두고 상승
현지시간 2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8% 오른 4,070.5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4% 오른 15,519.9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5% 상승한 6,484.11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4% 상승한 7,022.61로 거래를 마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에 휩싸였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해외투자자 매도세에 혼조
현지시간 28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3600.78P, 선전성분지수는 0.3% 떨어진 14852.88P, 반면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19% 오른 3232.29P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하락했다. 상하이, 선전과 홍콩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5억 위안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부문별로는 의약, 백신, 블록체인 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리튬배터리 테마주가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으며 증권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액 역시 1조 위안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3% 상승…또 사상 최고치
28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30% 급등한 1320.46p로 마감했다. 이날 또 다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연속 6거래일 급등에 숨 고르던 베트남증시는 하루 만에 급등 장으로 다시 전환한 것이다. 베트남증시 지수의 기준이 되는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이날 총 거래액은 전날 대비 2.9% 증가한 24조79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30개 우량주 바스켓 VN30지수도 이날 1.49% 오른 1458.78p으로 연일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올들어 88%나 오른 사콤뱅크(STB)가 이날도 6.88%의 상한가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VN지수를 상승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SSI증권도 올해 26% 올랐으며 이 날은 5.6% 상승으로 증권주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1.57%, 부동산업 0.00%, 보험업 -0.43%, 증권업 4.17%, 정보통신업 1.2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도 동반 급등했는데 각각 1.97%, 2.42% 오른 310.46p과 86.11p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 美 경기회복 기대 속 0.8%↓…주간 5%↑뉴욕유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떨어졌다. 현지시간 28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 내린 배럴당 6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최근 월물 가격은 한 주간 5%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과 이란이 핵 합의 복원에 성공하더라도 이란에 대한 제재가 곧바로 해제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유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
■ 인플레 헤지 부각…1,900달러선 재돌파28일 금 가격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소비자 물가 급등을 가리켜 인플레이션 헤지로 금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0.4% 상승한 1,905.3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주 들어 1.5% 올랐고, 5월 들어서는 7.8%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수요도 그만큼 많아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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