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젠더 갈등` 논란에 올랐던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가 주최한 토크 콘서트에서 학생들과 토론을 펼쳤다.
2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토크 콘서트에 연사로 참석해 4시간 동안 페미니즘·여성 징병제·저출산 등 20대가 마주한 문제들에 소신을 밝히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미니즘 논란을 정확한 분석이나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득을 보는 이들이 양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이념·지역 갈등에 빗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페미니즘이 화두가 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즘이 여전히 미성숙한 단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미니즘을 표방해온 여당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와 남인숙 의원 등 상징적 인물과 사건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스스로 페미니즘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면서 "페미니즘을 잘했으면 표를 얻었겠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처럼 스스로 무너지고 얻어맞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꺼내든 여성 징병제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 여성 희망복무제 도입이 현실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다만 여성 희망복무제를 시행할 경우 지원하는 여성이 적을 것이라는 학생의 비판에 공감하면서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논리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여성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