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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저격에 주가 '와르르'…中 빅테크, 담아도 될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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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진시황?

<앵커>

다음 키워드는 `시진핑=진시황?` 입니다.

<기자>

진시황은 과거 사상서적을 태우고 유학자들을 생매장한 분서갱유를 자행했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 통제가 진시황과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목숨을 내놓고 한 발언 같은데 무슨 사연입니까?

<기자>

중국판 `배민`으로 불리는 중국 최대 배달·생활앱인 `메이퇀 디엔핑`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싱이

지난 6일 중국 공산당에 `반체제 시구`로 인식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진시황과 같다는 취지의 해석이 나와 논란이 됐는데,

최근 메이퇀이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에 크게 시달렸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반독점 조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중국은 반독점법을 전면 개정하고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회색 지대`로 꼽히던 빅테크의 지배구조를 손본다는 방침입니다.

그간 민간 영역에서 급성장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체제 위협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당과 국가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질서를 확립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알리바바에 이어 지난달에 메이퇀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이뤄졌는데,

경쟁사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식당 등 소상공인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에서 이걸 그냥 놔뒀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논란이 일자 왕싱은 글을 삭제하고 자신이 올린 한시는 중국 인터넷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그는 지난해 상하이 포럼에서 금융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막대한 과징금을 물고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최소되는 등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메이퇀 주가는 어제(11일) 장중 7% 넘게 폭락해 하루만에 시총이 18조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앵커>

마윈은 아직도 두문불출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최근 넉달 만에 회사 연례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날은 공식 언급을 일절하지 않았고,

늘 곁을 지키던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는 누리꾼들은 `갑자기 확 늙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하다`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 번 낙인 찍히면 재기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주가 면에서는 어떨까요?

<기자>

일단 알리바바와 메이퇀은 이미 어느정도의 조정을 받은 상황이죠.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알리바바에 대해서 "전자상거래, 앤트그룹 규제안 확정에 따라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 조정분이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다른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전반적인 규제 리스크가 다른 플랫폼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주가에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규제가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에 있기 때문에 이외 관계가 비교적 적은

텐센트, 텐센트뮤직, 바이두, 트립닷컴 등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질적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텐센트, 바이두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고,

삼성증권 역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1분기 실적에 따른 옥석가리기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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