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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부터 목재까지 '사상최고'...원자재값 상승 어디까지

철광석값 사상 최고치…중국서 투기 수요
구리·알루미늄 등 랠리
금 가격, 약달러에 2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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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부터 목재까지 `사상최고`...원자재값 상승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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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연일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원자재 가격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TD 증권의 원자재 전략 수석인 바트 멜렉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경제 강국들의 경제가 동시에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원자재 수요 신호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중국 다롄(大連)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은 하루 제한 상승폭인 10% 급등한 톤(t)당 1326위안(206.20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싱가포르거래소의 6월 인도분 철광석 선물 가격도 톤당 226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철광석의 급등세는 중국 당국의 철강 생산 감축 조치가 촉발한 공급부족 우려와 이에 따른 투기적 수요가 가세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건설업계에 널리 사용되는 철근 가격이 연초 톤당 660달러에서 865달러로 올랐다고 FT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클락슨 플라토증권은 "이는 기록적인 가격 수준이며 원자재 시장 호황이었던 2010년 이전 당시 최고치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뿐만 아니라 냉연강판과 선박을 만들 때 쓰는 후판 등 대부분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다 보니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한 것이다.
다른 원자재도 일제히 오름세다. FT에 따르면 산업 기초소재인 구리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알루미늄도 랠리를 펼쳤다. 자동차용 촉매변환기에 쓰이는 팔라듐 가격도 올랐다. 목재 가격 역시 여름철 주택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제재소들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애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경작물인 옥수수 가격도 2012년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7.73달러로 올 들어 50% 넘게 뛰었다.
이처럼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현재 가계들의 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많이 개선됐다"며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4월에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4%라고 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 있어서 입장을 바꾸기 전에 고용과 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4월 고용 부진은 고작 한 달간의 일일 뿐이지 우리는 더 나은 고용 지표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하락세이던 금 가격도 2분기 들어 강세장이 뚜렷하다. 이날 6월물 금 가격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0.3% 상승한 1,837.60달러에 마감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를 위로 뚫은 뒤 한때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키트코닷컴의 짐 와이코프 선임 분석가는 마켓워치를 통해 "금과 은에 대한 단기적인 기술적 모양새도 강세이며 이들 시장의 매수 쪽으로 단기 선물 거래자들을 계속 불러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금과 은은 지난밤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달러인덱스의 하락세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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