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63명이다.
직전일인 9일(564명)보다 101명 줄면서 지난 3일(488명) 이후 1주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463명 자체는 지난 3월 30일(447명) 이후 41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4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12명보다 34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500명 안팎, 많으면 5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주중 평균치보다 적은 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의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물론 주간 단위 확진자 수가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4월 넷째 주부터 3주간 주별 최소 확진자 수는 532명→499명→488명, 최다 확진자 수는 797명→769명→701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1명→676명→574명→525명→701명→564명→463명으로, 일평균 약 578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5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상황을 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와 관련해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동작구 소재 대학병원에서도 종사자와 환자, 가족까지 13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경기 광주시의 선교센터에서는 13명이 연이어 감염됐고, 경북 구미시의 한 사찰에서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 광주 광산구 고등학교(누적 25명), 울산 남구 대형마트(48명), 제주 제주시 대학교 운동 선수부(23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두 달 가까이 25%를 웃돌고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386명 가운데 27.5%인 2천304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연초부터 3월 초순까지만 해도 22% 안팎 수준이었으나, 3월 17일부터 전날까지 55일째 25%를 초과했다. 지난달 넷째 주(4.18∼24)의 경우 30.3%를 기록해 30% 선을 넘기도 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그만큼 더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선행 확진자와의 감염 고리를 밝혀내지 못하면 `n차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해 감염 규모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