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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쏘아올린 '쩐의 전쟁'…흔들리는 '기술의 삼성'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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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쏘아올린 `쩐의 전쟁`…흔들리는 `기술의 삼성`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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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초격차

<앵커>

다음 키워드는 `불안한 초격차` 입니다.

<기자>

뛰어넘을 수 없는 엄청난 차이를 두고 `초격차`라고 하는데요.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초격차 전략`을 취해오고 있죠.

하지만 이 전략이 불안해진 상황이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경쟁사들과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일단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글로벌 경쟁사들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죠.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8%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에서 앞서왔던 인텔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뒤졌고,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중이죠.

특히 삼성전자보다 매출이 4조원 이상 작은데 영업이익은 2조 가까이 높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매출은 더 큰 데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있었다는 건데, 원인이 뭘까요?

<기자>

근본적인 원인은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의 부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 부문에서는 3조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1,000억 정도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5나노 파운드리에서 수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버리는 웨이퍼가 많아 다른 기업들이 생산을 믿고 맡기기가 어렵게 됩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론도 제기된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확대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의 수율을 개선하는 사이에,

TSMC는 5나노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애플이나 AMD 같은 대형 고객사를 싹쓸이 했죠.

<앵커>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초격차는 TSMC가 이루는 것 같은데, 미국에 공장을 또 짓겠다고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TSMC는 미국 투자를 더욱 확대하면서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3년 내 5개 공장 증설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렇게 되면 미국의 애플, 퀄컴 등 대형 고객사가 TSMC로 옮겨갈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후발 주자가 기술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에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 제안서를 제출한 후 4개월 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올해 메모리 시장의 부활이 부활하면서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메모리와는 별개로 파운드리의 부진은 삼성전자 전체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에서 만든 AP를 갤럭시에 탑재하는데, 애플은 AP를 TSMC에서 위탁생산 중이죠.

스마트폰에서도 제품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파운드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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