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3만 6천도즈(회분)가 5일 국내에 추가 공급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43만6천회분이 5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상반기 도입 예정인 700만회분 중 총 243만 6천회분이 도입 완료되며, 나머지 456만 4천회분도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공급되는 물량 대부분은 2차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중 2차 접종 대상자가 28만여명에 이르는 데다, 둘째주 44만여명, 셋째주 61만여명 등 133만명에 대한 화이자 2차 접종이 5월 중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5월 3주차까지는 1차 접종 대상자 14만 5천명 이상, 2차 접종 131만 8천명에 대해서 접종할 계획"이라며 "이 시점 이후에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52만명을 대상으로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86.6%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며 "1회 백신접종으로도 높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추진단은 이와 같은 특성을 고려해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의 연령층이 최대한 많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60~64세(400만 3천여명)를 5월 이후 접종 대상에 추가로 포함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월 첫째 주까지 723만여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오늘 14일부터 AZ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문에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1차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 "주간 단위로 해서 물량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며 "상당한 물량이 들어와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